“지구가 큰 자석이라고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과학실에 있는
말굽자석, 더 크게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더 크게는 병원의
MRI 기계, 또 자기부상열차도
자석이야.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큰 자석은 바로 지구지.”
“분명… 지구에 대해 배웠는데…
지구가 자석이라는 건 배워
본 적 없어요!”
“그래서! 이 물리가 아주 재밌고
대단하고 놀랍고 멋지다고
할 수 있지!!!!! 하하하하.
이건 기억하지? 지구의 내부 안쪽은?”
“핵! 외핵과 내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외핵은 액체상태의 금속,
내핵은 고체상태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딩동댕! 아주 훌륭한 선생님께
배웠나 보구나! 하하. 빙글빙글
도는 자전에 의해서 외핵의
주성분 액체상태의 철이 빙글빙글
돌아서 지구 내부에서 전기가
흐른단다.”
“아! 철에서 전기가 흐르는구나!”
“전류가 흐르는 금속 주위에는
자기장이라는 게 생기는데 액체로
된 철이 자전에 의해 흐르면서
마치 외핵에 전류가 흐르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지구 전체에
대규모 자기장이 생기게 되지.”
“자기장이요? 그게 뭐예요?”
“자석은 같은 극끼리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자석의
성질인 자성이라고 부른단다.
이 자성을 띠는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밀고 당기는 힘을
자기력이라고 하지. 자기력이 작용하는
공간을 ‘자기장’이라고 한단다.”
“그럼, 지구 전체에는 자기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거네요!? 우와….”
“지구는 북극에 S극, 남극에 N극인
자기장이 존재해. 하푸,
너 모험을 좋아하니까 나침반
사용하는 법도 알고 있지?”
“그럼요~ N극이 가리키는
방향이 북쪽이에요! 어… 어!!! 아!!!
북극이 S극이기 때문에 다른 극끼리
끌어당기는 성질인 자성으로
인해서 나침반의 N극이 S극인
북극을 가리키는 거구나!!! 우와!!!!!”
“지구의 자기장은 우주로부터
오는 방사능과 자기장을 막아주고
또한 태양으로부터 날아오는 입자와
같은 태양풍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 지구 자기장이 없이
태양풍을 그대로 맞으면 전기망이
모조리 마비되고 지구는
아주 엉망이 될 거야…”
“우와….. 정말 대단해요!!!
지구는 알면 알수록 더 멋있다…!!!”
“하하하하하하. 어떠냐. 지구의
신비, 물리의 신비! 정말 대단하지 않니?”
“네! 정말 물리는 놀라워! 대단해!
멋져!!!!!!!!”
“좋아. 자기장을 더 알아볼까?
자기장을 선으로 나타낸 ‘자기력선’을
살펴보면 자기력의 방향은 N극에서
나와 S극으로 들어간단다.
이 자기력선은 도중에 끊어지지도
않고 교차도 하지 않지. 또한 양극은
자기장이 강해서
자기력선의 간격이 좁아.”
“아…! 근데 전기를 배우다가 갑자기
왜 자석을 배우는 거예요???
관련이 있는 거예요?”
“그럼! 나침반의 바늘은
자석에 의해서만 움
직인다고 생각했는데, 전류가
흐르는 곳에도 나침반의 바늘이
움직이는 걸 발견했어. 전기가
자석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전류가 흐를 때 자기력이 생긴다니…!
전선 주위에 자기장이
형성된다는 거군요! 엄청나다!”
“이렇게 전류와 자석이 만나면
새로운 힘이 생성되는데 그것을
전자력 또는 전자기력이라고
부른단다. 전류의 방향이 바뀌면 전자석
극도 함께 바뀌고 전류의 세기가
강해지면 전자석의 세기도 강해지지.”
“갑자기… 제 주위에 전기가
흐르는 게 느껴져요… 박사님은
어떠세요…?
어… 박사님도 이제… 커다란
자석으로 보여요….!!!!!”
“나도 하푸 네가… 거대한 자석으로
보이는구나…. 찰싹!!!”
“으앗!!! 뭐 하시는 거예요. 박사님!!
으하하!!!”
“하푸의 N극과 내 S극이 붙어버렸다!!!
하하하!!! 이렇게 계속 붙어서 다니자!
어때!! 하하하”
“하하하!!! 박사님도 참!!! 물리는
정말 놀라워! 대단해!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