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사이로 달이 숨은 밤
하얀 입김이 그대 두 볼에 잠시 스치던 밤
하얀 눈 위에 곧은 발자국
서로를 향해 걷다가 멈춰진 이 순간
오 떨리는 심장소리
부끄러워서 뒷걸음치는 한심한 나 지만
그대 눈에 눈물이
이 거리엔 맑은 흰 눈이
내리고 또 쌓여서 온 세상을 덮어도
그댈 향한 나의 맘
진심 어린 이 한마디를
덮을 수가 없네요 녹일 수가 없네요
사랑해요
빛이 소멸한 별도 잠든 밤
흑암이 깊어 갈수록 네 눈빛만 선명한
너와 나만이 존재한 세상
마치 무대에 두 주인공이 된 것처럼
오 설레는 그 찰나에
너를 안고서 밤이 새도록 해주고 싶은 말
그대 눈에 눈물이
이 거리엔 맑은 흰 눈이
내리고 또 쌓여서 온 세상을 덮어도
그댈 향한 나의 맘
진심 어린 이 한마디를
덮을 수가 없네요 녹일 수가 없네요
사랑해요
하얀 검은 건반 위
녹은 눈꽃 물감 삼아서
너의 숨결 웃음도 한 소절 가사로 입혀
귓가에서 잉태한
선율 되어 입가에서 태어난
내게 기쁨을 주는 추억에 잠기게 하는
널 노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