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남은 신세
가사를 적지만 김 새
이런 비트에 어울리는 걸 적네
없는 사연도 만들어 내
그건 내 이야기가 되네
놀이터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봤네
모래밭 사이에 혼자남았네
어린 시절 느꼈던 하늘은
여전한데 내 맘은 좁아졌네
우울함은 하늘을 낮게 보이게 하네,
하, 내, 세상은 언제,
그렇게, 초라해졌대?
꿈은 없네
잠은 적네
꿈을 적네
거칠고 비틀거리는 걸음에
왜 이렇게 두고 온 게 많녜
그 물음에 할 말이 없었네
펜을 들었어, 다시금 글을
적어 내려가 이야기를 마쳐
가져온 감성은 모두 소화해
내야만 해 그게 아니면 답이 없네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 봤네
어릴 때보다 하늘은 가까워졌고
구름은 예전보다 더 멀어졌네
이번의 이야기는 꿈이 멀어졌대,
란 비유라네
후 알 유
넌 누구세유,
가만히 세운
몸뚱일 간신히 겨누며 하늘을
노려다 봤다가
흘러가는 구름에 마음을 빼앗겨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금 감성을 붙잡고서
이성을 먹여 살려 채워내
채웠네
감각은 여전해
전해 내가 여기 살아있어, 라고
각오말고,
토해낸 광오한 말들 말고,
덤덤하게 걸어낸 추억들,
걸었네 그 긴 기억을
난 무얼 걸고 걷고 있나 삶을
대가를 두고 걷는 길만이
현실감을 느끼게 하지 사람을
가난을 이기게 하지,
함박웃음 짓는 마음 가득한 꿈만이
무얼 버리고 무얼 얻었고
무얼 채웠고 구걸 하지않은 채
비척거리며 걸어왔나?
자신의 가오는 지키면서
살아왔던가
대강 그렇게 흘러가듯
적어낸 말들에 묻네 넌 누구냐, 고
자전적인 물음이라네
구멍이 났네, 두번은 안 해,
늘 그렇게 말해왔네, 기만일지도
모르지만 난 여겨왔네, 진실이라고
진심이라고
단절된 마음은 늘
간절히 눌러적은
펜촉의 몇글자를
가만히 보게해, 또
글은 마음을 담고
마음은 어제의 생각을 담았고
어제의 난 어떻게 살았는고
그대여 생각한대로 살게나
그 이전에 생각을 똑바로 짓게나
건축물처럼 잘 지어낸 생각만이
그대의 하루를 올바르게 이끈다네
강요에 의해 바르게 살지 말고
기쁨에 젖어 바르게 살길 바래
몇 마디 말을 주워섬겨
더해본다면 그저
순전한 삶만을 그대가
살길 원해
커피 한잔의
오후의 여유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네, 정신적 고통과
여유 없는 삶은 사람을
죽어가게만 하지,
천천히 다시금 되돌아보고
생각해보길 바래,
천천히 가도 좋아,
바르게만 간다면
하늘 위에 던져둔 뜻을
이제 거두어 뿌려야 하네, 땅에
그 땅이 내 땅이 될까?
알 순 없지만 일단 씨를 뿌려,
뭐라도 나겠지 않겠어,
그게 어떤 열매를 맺을 지,
한 번 두고 보자고
난 담담히 승부를 걸었네,
거네,
배짱을 부렸고,
배팅엔 자신이 제법 있네
난 갈 길을 가야 하네
누군가가 설령 앞을 막아서도
설혹 내가 넘어져도
무릎까진 울음은 어린 날에
추억으로 족하다네
그만해, 라는 말엔,
늘 왜가 붙네,
계속해, 라는 말엔,
늘 더가 붙네.
꿈과 성공, 계속되는 시도와
열망은 늘 같이 붙어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