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처음부터 잘못되었던 거야
왜 기대를 걸었을까 결말을 알면서도
슬픈 생각에 괜히 네 집 앞을 머뭇거리다
바람에 실려온 네 향기는 무너질 듯 아름답다
낯선 눈으로 내게 말했지
우리는 결국 비껴가지만
찰나의 순간은 짙게 물들었다고
사실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아마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겠지
또 너의 품 안에 안겨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겠지
우린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
너도 기대를 걸었던 걸까
슬픔을 외면하며
실패를 미뤘던 걸까
처음 보는 색으로 서로를 물들였지만
이제 우린 다시 볼 수 없겠지
낯선 눈으로 내게 말했지
우리는 결국 비껴가지만
찰나의 순간은 짙게 물들었다고
사실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아마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겠지
또 너의 품 안에 안겨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