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쉬어온 숨 조각 들은
차가운 바람결에 실려 마음에 닿는다
겨우 따돌린 그날의 한기가 떠오르면
난 다시 어지러운 꿈을 꾸게 되었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지울 수도 없는 기억
하얀 눈의 풍경 속에서
날 잃고 덮여가는데
마지막 뒷 모습일까
겨우내 숨죽여 불렀던 이름
차가운 바람결에 갇혀 나에게 울린다
겨우 내 마음을 사랑한대도
너는 나의 거울이 되어
나의 겨울을 꾸게 하였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지울 수도 없는 기억
하얀 눈의 풍경 속에서
날 잃고 덮여가는데
마지막 뒷모습일까
흰 세상 속에 따뜻한 해야
스스로 타오르렴
내게 온 기억들 모두 다
내게 무엇을 주려고 하나
하얀 눈의 풍경 속에 넌
선명히 멀어지는데
마지막 기억인 걸까
겨울 또다시 돌아오고선
내게 다가와 묻겠지
그날을 사랑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