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길만 찾아서 살아가려 했지
이곳에 우린 무너져 숨어있곤 했지
세상이 너무 미워서 모두 원망했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덩그러니 있다
그래 이제 더 이상 버티고 싶지 않아 용감한 결심 굳게 가지고
등을 돌린 세상에도 난 안녕을 빈다 안녕
그토록 싫었던 소음이 잠기고 허무하게 살아질 때쯤
난 다짐했지 언제든 쉽게 도망칠 거라고
눈부신 태양과 밤하늘 빨간 노을과 푸른 별들
신비하지만 당연한 것들은 우릴 더욱 빛나게 했어
숨쉬일 곳을 찾아서 많이도 걸었지
떨어지는 땀방울이 더욱 빛이 났지
미래를 모두 아는 예언자가 되어
이 아름다운 곳에서 덩그러니 있다
그래 이제 내 자신을 억누르지 말자 나의 뜻대로 살아갈 거야
등을 돌린 세상으로 난 다시 뛰어든다 오
그토록 싫었던 소음이 잠기고 허무하게 평온할 때쯤
아 알게 됐지 우리는 조금 피곤했던 거야
멀리서 한참을 바라본 일렁이는 파도와 바람은
사실은 우리 창밖에 보이는 따뜻한 날의 햇살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우리와 닮아 있단 걸
아름다움은 어려워서 가까이선 찾지 못하고
난 이런 것이 미워서 돌아보지 못한 거야
눈부신 태양과 밤하늘 도시의 불빛과 우리들
당연해서 더 소중하게 더욱 빛나게
이 삶을 살아가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