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소리
문득 난 생각에 잠겨
홀로 숨죽여 우는 밤
다가오는 내일이
그저 반갑지는 않아
우린 웃을 수 있을까
회색빛의 하늘은
새벽에 물들고 난
그저 길을 헤매고 있었나 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누구도 답을 주진 않아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잘은 모르지만
미뤄왔던 그 모든 것들을
마주할 순간이야
언젠가 너와 나
함께 할 그날들이
그저 밝은 미래는 아닐지도 몰라
언젠가
많은 날들이 지나도
내게 손을 내밀어 줘 우리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