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섯 번째 겨울 (My sixth winter)
조빈
앨범 : 나의 여섯 번째 겨울 (My sixth winter)
작사 : 조빈
작곡 : 조빈, 윤상미
편곡 : 박원준, SLur
괜히 그런 날 있잖아
소란스러웠던 하루 끝
문득 생각나는 날
떨어지는 눈송이
하얗게 물들은 거리
하나같이 너를 떠올리게 해
우리가 참 좋아하던
코 끝 시린 겨울이라
그런가 보다 했어
그런가 보다 했지
가로등 아래
소복이 쌓인 눈더미
애꿎은 발끝만 툭툭
네가 보고 싶어
네가 없는 나의
여섯 번째 겨울
또 한 번의 길고 기나긴
시간이 될 것 같아
겨우내 줄곧 남은
진한 향기도
푸르른 새벽을 닮은
네 목소리 선명해
우리가 참 좋아하던
코 끝 시린 겨울이라
그런가 보다 했어
그런가 보다 했지
가로등 아래
소복이 쌓인 눈더미
애꿎은 발끝만 툭툭
또 이렇게 네가 보고 싶어
시간이 흘러도 어쩔 수 없나 봐
계절이 지나도 어쩔 수 없나 봐
이듬해 눈 내리는 날
별 한 줌 바라보다
네가 또 어렴풋이
생각이 나겠지
새하얀 입김 사이로
피어나는 너의 모습
바람결에 다시금
흩어져만 가는데
우리가 참 좋아하던
이 오랜 겨울 사이
잠시 머무르던 기억
서서히 그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