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재채기를 하는 계절이 또 왔어
나는 잠 못 들고 이런저런 걱정을 해
너의 일터는 왜 이리도 힘들까
지금까지 일을 한 건 아닐까
창문을 모두 닫은 집에서 들려오는
먹먹한 빗소리가 처음은 아닌데
나랑 게임을 하고 있는 저 사람은
왜 잠 못 이루고 있는 걸까
왜 그때 너의 전화를 받지 못했을까
무슨 일인지 다시 물으면 귀찮을까
장난치던 고양이도 자는데
너는 얼마큼 꿈속에 다가갔을까
그 꿈에는
그 꿈에선
다른 계절이면 좋겠어
그 꿈에는
그 꿈에는
네가 날고 있으면 좋겠어
이상하게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건
내 성격이지 직감은 아니겠지
어떤 휴일들이 누군가에겐
끔찍한 일일지 모르잖아
세상에는 왜 나쁜 집이 널려있을까
왜 우리는 거기로 돌아가야 하는가
스위치를 끄고 싶어 꺼주고 싶어
해결책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내 꿈에는
내 꿈에선
우리 같이 일하고 있어
내 꿈에는
내 꿈에는
너만 있고 난 없어도 돼
잠든 거야
자는 거야
물어보면 네가 깰까 봐
잠든 걸까
자는 걸까
주문 같은 나의 질문들
주문 같은 나의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