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구석이나 좁은 곳을 좋아하던 아이
태생부터 혼자임이 익숙했나봐
떠난 탯줄의 그루터기에서는 시곗소리만 나
지쳐버린 청춘들의 현 주소지
만남은 귀찮아졌고 하루는 길어졌네
하지만 시간은 적고 난 나를 잃었어
내 혼을 불태움으로 지워진 느낌
불을 붙일 초심도 다 태운 초에 기름칠
이름이 지워진 도시
합장 이모지를 화면에 띄워봤자
이루어진 거 없이 다 질렸지
또 실없이 멍 때리며 웃지, 빈번히
미친건지, 주홍빛 노을이 걸터앉은 창가
그 위에 겹친 방전이 된 처량한 나
내 한숨에는 색이 있네, 너무 잘 보이기에
타버린 눈물샘 덕에 눈에 고인 재
까맣게 타버린 그 흔적을 쫓다보니
어느새 와버린 끝자락 어딘가
머리는 아파오지, 난 바로 지난 날 떠밀었던
불 속으로 가고있어, I'm Tired In Fire
해질대로 해진 내 신발, 하늘도 해가 진 밤
깨진 날 억지로 맞춰봐도 상처는 그대로야
온 몸에 금이 간 채로 살던 바보
아파도 말 못하고 방목
생각 속의 창고는 문 잠겨서 숨 막혀
누가 또 날 막고 잡아도 저 앞으로
도착선을 밟고 지나도 신나거나
그런 거 없이 태워버렸지
손에 뭘 쥐어도 잡히지 않는 것이
너무 먼 이상을 바란듯 해
그래서 달렸는데도 그대로인 느낌
지쳐버린 것에 지쳐버린 놈
언제 마지막으로 여유를 가졌는지도
기억이 안 나, 밑천이 바닥 났나봐
다시 거울 속의 날 봐, I'm Tired
까맣게 타버린 그 흔적을 쫓다보니
어느새 와버린 끝자락 어딘가
머리는 아파오지, 난 바로 지난 날 떠밀었던
불 속으로 가고있어, I'm Tired In Fire
I'm Tired In Fire, I'm Tired In Fire
생기를 잃은 채, 길을 잃은 새
지긋지긋해진 근심은 백기를 지르네
보다시피 난 이미 지쳐버렸거든
미쳐버리기 전에 미처 버리지 못한 미련을 처분
까맣게 타버린 그 흔적을 쫓다보니
어느새 와버린 끝자락 어딘가
머리는 아파오지, 난 바로 지난 날 떠밀었던
불 속으로 가고있어, I'm Tired In Fire
까맣게 타버린 그 흔적을 쫓다보니
어느새 와버린 끝자락 어딘가
머리는 아파오지, 난 바로 지난 날 떠밀었던
불 속으로 가고있어, I'm Tired In F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