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이선일
등록자 : 소영이^^
너를 잊으려 그녀를 만났어.
너를 모르는 그녀로 살려고...
세상에 없었던 일이 되고 나면
내 미련도 끝날 줄 알았어.

내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그녀는 내게 얘기해주지만
웃는 그녈 보면 울던 니가 밟혀
차마 따라 웃을 수 없어.

왜 그땐 몰랐었는지. 이렇게 쉬운 행복을...
너에게 아픔만 안겨줬던 내가 너무 미워져.
내 몸을 파고드는 사랑에 젖어갈수록...
니가 더 사무쳐 힘이 들어.

한 번 웃고서 난 하루를 울어.
그녀 때문에...다시 너 때문에...
비수가 되버린 후회를 안고서...
마지못해 또 하룰 살아.

왜 그땐 몰랐었는지. 이렇게 쉬운 행복을...
너에게 아픔만 안겨줬던 내가 너무 미워져.
내 몸을 파고드는 사랑에 젖어갈수록...
니가 더 사무쳐 힘이 들어.

너를 잊고 살기엔 아쉬움이 붙잡고..
너를 안고 살기엔 아픔이 가슴을 조여.
아늑한 행복에 몸을 기대 봐도
항상 내 마음은
아슬한 절벽을 달리듯해.

니가 없이도 행복에 길들어 가는
내가 나라는게 힘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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