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에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차
안 비싸 그럭저럭 둘이 들어갈 만한 사이즈
타
멀리 가자 돌아올 생각 없는 척
그냥 가는 거야
블루투스 음악을 틀어
새로움 대신 늘 듣던 걸로
대충 흥얼 대는 하모니
아무 부끄럼 없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이불을 끌어 안게 하던 일도 돼 버렸네 별 게 아닌 게
후회와 상처를 떠안고 둘은 떠돌아 마치 하나 같이
같이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에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터덜터덜 가던 차를 세워
핸들을 놓아 방향을 따질 필요 없어
뒷좌석에 우린 가만히 앉아
대충 비슷한 곳을 봐
서로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냥 손 잡을 순 있잖아
또
우주를 헤맬 때 우리 함께 할 수 있을까
너와 나의 엄지와 검지를 맞대
별을 따 놨어 그 안에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에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에
일이 끝나면 우리
떠나자 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