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속 옹달샘보다 더 넉넉한 이곳은
부드러운 강줄기 흐르는 이곳은 이곳은
나 있지 않은 길을 걷고
키 작은 나무들 헤치며
다정한 징검다리 건너다보면
비로소 마주하네
이 강에 서 있으면 나를 감싸는 물소리
나무들의 웃음소리 들려오네
이 숲에선 나도
한 마리의 오소리처럼
한 마리의 수리처럼
자유롭네
좋아하는 그대 알고 싶어
알고 싶은 마음은
우릴 닮게 만드네
우린 함께 춤추네 우린 함께 흐르네
우린 강이 되었네 우린 숲이 되었네
우린 강이라 불리네 우린 숲이라 불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