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든 바람에 눈을 감아
너라는 불씨가 태워버린 기억
아스라이 날려
모든게 끝났어 이제서야
처음으로 돌아온걸 알아
바닥이 시작되는 이 곳
한순간 사라질 향기처럼
단숨에 지워질 흔적처럼
넌 그렇게 내곁을 스쳐만 가
참 허무한 신기루야
손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이어질 수 없는 애달픈 운명이야
정해진 길을 따라 온 것 뿐야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사랑의 끝
한순간 사라진 향기처럼
단숨에 잊혀진 기억처럼
넌 그렇게 내곁을 스쳐만 가
참 허무한 신기루야
손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이어질 수 없던 애달픈 운명이야
정해진 길을 따라 온 것 뿐야
거멓게 그을린 달빛처럼
긴숨에 타버린 꽃잎처럼
난 그렇게 천천히 무너져가
참 공허한 모래성 같아
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지는
닿을 수 조차 없던 잔인한 운명이야
정해진 끝을 향해 온 것 뿐야
바로 지금 여기
재가 되어 남은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사랑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