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일한 뒤
네가 생각나 집에 갈 땐
시간은 흘렀는데
머린 놔주질 않아 너를
잊을 때도 됬는데
모든 게 너를 기억하게 만들어
아무 생각 없다가
너를 떠올리는 나는 바보 같아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사이가 됐어
멍청히
오지 않을 네 문자들만
보고 있네
괜찮을 줄 알았어
너 없이 가는 그 카페는
그땐 몰랐었는데
꽤나 쓰더라 그 커피는
시간이 좀 지나면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니 이름 세글자에
무너지는 나는 아직 여전하네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사이가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