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찍고 싶다
그땐 어렸으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한 번만 말하고 싶어
다시 찍으면 안 될까
가벼운 게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한 번만
맞춤법을 좋아하던 너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기를 원한 너
내가 안 그런 게 아냐
난 일부로 멋있는 척
나쁜 남자이고 싶었던 내 맘
그러면 너가 한번 봐줄까
사실은 나 그런 놈이야
너에게 더 그러고
해주고 싶었던 최선
그러지 못해 아플 뿐이야
너가 만약 그래서 내가 싫었다면
나 진짜 아니야
한 번만 만나줘 제발
기회를 줘 제발
항상 생각했어
내가 안 그랬다면
내가 성급하게 너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면
우린 잘될 수 있었을까
난 지금 웃고 있을까
너를 바라보던 시선
촌스러웠던 내 화법
서툴렀던 고백
오만하던 내 자만
널 좋아한다는 생각만이
전분 줄 알았던 내 생각
그것들 전부 다가
이유였으면 좋겠어
내가 아니라 그것들이 이유였으면 좋겠어
다시 찍고 싶다
그땐 어렸으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한 번만 말하고 싶어
다시 찍으면 안 될까
가벼운 게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한 번만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렀던 내게
장난이라도 걸듯 넌 말을 걸어왔었지
처음 느껴 보는 감정 싫은 듯 또 좋게
내 맘 감추며 감출 수 없는 미소는 어떻게
핑계가 늘어가네 너와 같이 있기 위해
그때마다 있었던 그를 따라가는 시선을
난 보고만 있었지
난 니 스타일이 아닌걸
같이 있던 카페에서 대화를 통해 들었어
근데도 나는 절대 포기할 수가 없었어
아니라고 부정하며 내 최선을 다했었고
니가 싫어하던 담배 네 앞에선 안 펴왔고
그게 이유면 평생을 안 필 수도 있어 girl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너와 친해졌고
여전히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벽을 느껴
어디서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 걸까
아니 다시 찍는다고 널 가질 수 있을까 Ah!
다시 찍고 싶다
그땐 어렸으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한 번만 말하고 싶어
다시 찍으면 안 될까
가벼운 게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한 번만
미안해요 내가 너무 어렸으니까
다시 찍고 싶다
너의 기억까지
가져가고 남은 것 없이
다시 찍고 싶다
말투 하나까지
예정된 결말은 없어
다시 찍고 싶다
그땐 어렸으니까
촌스럽게 다가가 너를 불편하게 만드니까
다시 찍으면 안될까
고맙고 미안한 거다
당연해질 수도 있잖아 내게도 시간을 줘야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