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출근길은
정말 많이 춥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이번 여름에는
휴가도 못 갔죠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그때마다 생각나죠
교복 입은 그때
뭘 입을지
고민하지 않았지
명찰 잊지 않고
머릴 빗던
꿈꾸던
소녀
행복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화장 안 하고도
깨끗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 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엄마 품에 안겨
잠들었지 그땐
좁았어도 아늑했던
우리 집
사실 우리 집이 아닌
전세지만
오늘따라
그 동네가 그리워
아빤 매일
빨간 코가 돼서 들어와
그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려
기분이다
용돈 주던 아빠
너무
그리워
행복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화장 안 하고도
깨끗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 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시간 여행자라면 좋겠어
단 하루만이라도
그때 그 마음 기억하며
웃음 지을래
난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
흔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될 것만
같았어
가슴 뛰던 날 생각나
유난히도 좋던 첫사랑도
교복을 입고 같이 걷던
그때 우리가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