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커피 (Prod. Backgroundbeat)
장성우
앨범 : 카페, 커피 (Cafe, Coffee)
작사 : 장성우
작곡 : 김정환
편곡 : 김정환
아무렇게나 뱉는 소리
아무렇게나,
카페, 앉아, 있다 보면
가끔 생각 나는 이런, 저런
커피 향이
날 그때로
데려가지
그때 난
누구와 앉아 있었나
맞은편엔 누가 앉아 있었지
남자 여자 혹은 몇 명
그때의 대화들의
주제는 어떤 것들이었나
지금 잘 생각이 안 나,
아니 잘 생각이 잘, 나 지
사실 내가 할 말은
그때 하지 못했던
그 말들에 대한 후회라네
대화를 좀 더 잘할걸
하면서
말과 글과 랩을
했었던 지난 시간들이
그렇게 참
멍청한 시간들이 돼버렸다는 거
나는 참 말을 못하는 놈이라는 거
커피 향기 그게 날 그때로 데려가
커피 향기 창밖엔 비가 오려나
비가 오려나, 추적거리는 음악소리
추적거리는 사람들의, 걸음소리
걸음소리가,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그냥 그 보이는 모습만으로
내게 어떤 음악이 돼
나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들어갔지
천천히 길거리를 걸어
카페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
혹은 약속 시간에
그곳까지 걸어갔던 그 길
사람들의 모습
그것들은 잘 눈에 안 들어왔네
내 마음속이 너무 시끄러웠거든
지금 이 노래의 분위기처럼
약간 흐릿한 그런
클라우디 스카이,
뭐 흐릿한...
하늘이 내 머리 위를
덮고 있었지
그 때 내 마음은
어떤 것이었나
한 가지 딱 확실한 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거야
그 때 그 시간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 만나고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그런 시간들이 참
소중한 거지
평범한 게 얼마나 소중해지는지
넌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알게 될 거야
그게 인생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아간다는 뜻이야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기도 하고
나이를 먹으려면 잘 먹어야겠지, 성장을 하고
생물은 무엇이든
생장을 하는 것처럼
사람의 머릿속도
조금 더 나은 생각으로
한 꺼풀, 덮여가
나이테를, 먹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배려를,
알아가
친절한 말을 하고
또 가끔은 때로는
심한 말처럼 보이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난
그게 참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하지 못한 말들이 참 많았, 네
하지 않은 말들도 참 많았, 네
그 중에선 차라리 하는 게 좋을걸
했었던 시간들도 많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시간,
시간, 후회, 들로
카페, 기억, 커피
그런 것들로 뒤덮긴
너무 싫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