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아침 사이 새끼 고양이가 울던
해가 뜨고 빛이 보이면
그제야 눈을 감던
비행기 소린 시끄럽고 동넨 조용했던
눈 뜨면 어둑했고 밤공기가 따뜻했던
푼돈을 쥐고서라도 여행을 가고싶던
몸은 나태해져가도 정신은 행복했던
사랑은 과했지만 늘 사랑이 부족했던
입에는 늘 담배를 물었지만 향수를 좋아했던
니가 떠난 게 안 믿겨서
이유 간단한 듯 넘 어려워서
혼자보단 둘이 더 외로워서
가까워도 먼 것처럼 느껴져
시간은 더 느려져 넌 멀어져
시간은 더 느려져 넌 멀어져
새벽과 아침 사이 니가 들어올 때쯤에
해가 뜨고 빛이 보여도
넌 절대 안 보일때
머리 안이 시끄러워 눈은 감기지가 않아
니 흔적은 흉이 돼 날 아프게만 하는데
니가 내 집이였고 방이였고 배게였지
넌 내 꿈이였고 종이였고 펜이였지
니가 곁에 있는 듯 느껴져서 어딜 가던
허공을 휘젓는 듯 허기지고 허무해서
모난 잡초 하나 꺾는 것 마냥 할 수 없어서
집이 없어져 버려서 발을 돌리지도 못해
끝을 맞이할 명분이 필요했던 거지 넌
난 감추려 해봐도 끝내 숨기지 못했고
우린 가까워도 먼 것처럼 느껴져서
혼자보다 우리 둘이 더 외로워서
내 맘대로 하고파도 법은 지켜야지
빨간불 앞에선 당연한 듯 멈춰야지
니가 떠난 게 안 믿겨서
이유 간단한 듯 넘 어려워서
혼자보단 둘이 더 외로워서
가까워도 먼 것처럼 느껴져
시간은 더 느려져 넌 멀어져
시간은 더 느려져 넌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