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말리기

시나 쓰는 앨리스
앨범 : 주말말리기 / 궁금해
작사 : 앨리스
작곡 : 한상훈
편곡 : 한상훈, 김은비, 이봉규, 박성준, 정다운
주말을 빨래줄에
널어두고 마르길 기다려
차가운 바닥에
등을 대고 하늘을 봐
벚꽃이 날리다 태풍이 몰아치다
단풍이 물들다 하얀 눈이 내려와
주말은 여전히
빨래줄에 걸려있는데
여긴 어디지
분명 하늘을 보다
잠깐 잠든 것 같은데
오늘은 무슨 날이지
꽃잎과 빗방울과
낙엽과 눈이 함께인 날
지나온 맑은 계절들이
겹겹이 겹쳐진 날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날
쓴 일기처럼
아무말도 할 수 없던 날
한 고백처럼
부서져 부서져 부서져 사라진 날
망가져 망가져 망가져 울던 날
빨래줄에 주말이
보송보송 마르길 기다린 날
주말을 데리고 다시
밖으로 나간 날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날
쓴 일기처럼
아무말도 할 수 없던 날
한 고백처럼
걷고 걷고 걷고 또 걷던 날
춤추고 춤추고 춤추고 춤추던 날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날
쓴 일기처럼
아무말도 할 수 없던 날
한 고백처럼
부서져 부서져 부서져 사라진 날
망가져 망가져 망가져 울던 날
주말을 빨래줄에
널어두고 마르길 기다려
나무 아래 하늘 아래
바다 아래 등을 두고
오늘 무슨 날이지
벚꽃이 날리다 태풍이 몰아치다
단풍이 물들다 하얀 눈이 내려와
네가지 계절의 주말이
동시에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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