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 하고
어른은 아이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이는 어른을 우상으로 삼는다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는
어른의
자유로움을
동경한다
아이는
지신의 족쇄를 보며
어른을 동경한다
하지만
아이는 모른다
자유의 이면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책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진다
보이지 않지만
세상 어느 것보다
무겁다
그러나
보이지 않아
아이는
책임의 무게를
모른다
그래서
아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른은 아이일 때로
돌아가고 싶다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이 무섭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자유롭지 못하다
모든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
그래서
어른은 아이 일 때로
돌아가고 싶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아이가 되고 싶다
어른이 되고 싶어 하던
아이일 때를
동경한다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것인 줄
알았다면
어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는
아이일 때를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