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천식
씹어 흙먼지
인생은 훨씬
차가운 현실
자리들 착석
계산된 약속
잔 들어 건배
낭비 즐겁게
표류해 슬픈 영혼
고꾸라질 듯한 서울
먹고 먹히는 풍경
건투 빌곤 해
순진한 망상
서툰 미완성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
널 뜯어 분해해
타락시키고 구해내
우린 눈 가리고 주행해
별빛 밤하늘을 헤매
뜻을 알지 못한 채
전해져 오는 주문을 되뇌어
꿈을 먹고 크는 맥
웃다가도 무뚝뚝해
알몸뚱이를 착취해
목소리를 내 작게
생각할 회로를 삭제
발 삐끗한다면 완패
꿀은 도시로 흘러 모였고
저항 없이 세뇌
여긴 거대한 맥들의 세계
짐승의 욕망은 뜨거워
매달렸지, 버거워
왠지 모르는 염원
태어나 끝까지 영원
배부른 이들은 흥겨워
애송이 삶은 눈물겨워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
꿈을 먹는 맥
꿈을 먹고 커져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