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인생이란 뭘까
흑건이 빠져버린 건반
도미솔 그다음엔 몰라도
우리의 하모니를 라리라리라
킥이 빠져버린 드럼과
숨이 멎어가며 흐릿해진 트럼펫
각자 부족해도 자기 색을 더해서
망쳐도 그게 진짜 우리라면 아름답잖아
야 이건 단지 듣기만을 위한 건 아니야
가사를 읽고 마음으로 답을 더할 거야
때론 감정이란 매개를
맞고 틀린 거로 정의해
진짜 숨 막히는 곳이야
아주 텁텁 막힌 공기야
사람들은 기대가 높아서
스스로를 고산병에 몰아넣고 열나
감정은 과학처럼 빠르지 않아서
가끔 지치게 하는 속도의 연락
나는 검은 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중
처음에는 분명 파랑 보라 분홍 다 있었는데
이제 내 밤하늘은 대충 그리긴 했는데
별과 달 또는 반딧불이 하나 그리지 못해
알려줘 봐 너는 무슨 색이야?
분홍색은 밤에 어울리지 않는 색이야?
부디 나의 밤에 분홍색깔 달님을 찍어줘
그건 낭만적이잖아 아름답잖아
뭘까
흑건이 빠져버린 건반
도미솔 그다음엔 몰라도
우리의 하모니를 라리라리라
킥이 빠져버린 드럼과
숨이 멎어가며 흐릿해진 트럼펫
각자 부족해도 자기 색을 더해서
망쳐도 그게 진짜 우리라면 아름답잖아
진짜 반만 가면 성공하는 게 인생이래
적당히만 묻어가면 바로 game set인데
난 못해 나쁜 말도 끌려다니는 바보
누구의 악당이 될 바엔 당하고 살기로
감정이라는 건 와이파이
싸웠다가도 화해하면 하이 파이브
말다툼이란 꼬리잡기 가위바위보
사랑이란 건 분쟁 없이 아닌 거지 뭐
여긴 참 신기한 세상인 것 같아
모두 아름다운 화음을 원하지만
결국 우린 불협 범벅인 세상에서
가장 최선의 오선지를 그리잖아
우리는 지금부터 연금술을 할 거야
색다른 4원소를 넣을 거야
아예 섞이지도 않는 향이 날 거야
그걸로 기적을 만들 거야
달님, 체리, 상처, 열등감
사랑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주걱을 저어줄 사람도 필요해
그렇게 태어난 불협 기적은 아름답잖아
뭘까
흑건이 빠져버린 건반
도미솔 그다음엔 몰라도
우리의 하모니를 라리라리라
킥이 빠져버린 드럼과
숨이 멎어가며 흐릿해진 트럼펫
각자 부족해도 자기 색을 더해서
망쳐도 그게 진짜 우리라면 아름답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