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ocrite

NANBADA (난바다)
앨범 : Hypocrite
작사 : SaU
작곡 : SaU
편곡 : RuafKa, SaU
이른 새벽 까맣게 늘러붙은 하늘을 걷어내
차가운 빗물이 무수히 쏟아지면
너무 익숙한 침묵들에 서서히 난 숨이 막혀와
그 어떤 말로도 이길 수 없는 거야
아득해진 기억의 저편으로
닿지 못할 손을 뻗어봐도
의미 없는 자기 증명에 되려 날 잃어가
몇 번이고 또 되새기고 떠올려내도 알잖아
그곳에 난 없어
말뿐인 거야 나를 사랑하지 않아
새까맣게 물든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사죄를 해도 구원 받을 수 없어
또다시 잊혀져 가 나의 세상아
추악하고 비참한 끝에 미련은 없어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러있던 안개를 걷어내
가까워지려 할수록 멀어져 갔던
어떤 순간도 내 뜻대로 이뤄진 적 한 번 없었어
선택받지 못 한 이방인일 뿐이야
사라져 간 그날의 약속들
누군가를 탓해야 한다면
잘못된 세상 속 비틀어진 건 나야
몇 번 이고 또 어둠을 비집고 소리쳐 봐도 알잖아
바꿀 수가 없어
말뿐인 거야 나를 사랑하지 않아
무계획된 영혼에 자비란 없어
지독한 불행 속 구원의 빛을 기다려
또다시 멀어져 가 나의 세상아
추악하고 비참한 끝에 미련은 없어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숱한 계절도 모두 무너졌어
여길 좀 봐 전부 당신들 때문이야
빛바랜 꿈들과 흩어진 이야기들이 아른거린다면
있지, 어떻게 돌아가야 해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을 헤매고 있어
시들어 버린 꽃잎들 사이로
이토록 따스한 노래를 흘려 보낼게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원했어
이제는 알았어 이곳을 사랑한 건
오로지 나뿐이었어
사랑은 없어 이제 구원 받을 수 없어
미련은 없어 이제 손을 흔들어 안녕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