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예전과 다른 우리 둘 사이
이때부터였을까
가라앉은 밤 무거운 공기
한참 말없이 앉아
서로 바라만 봐도
알 수 있었던 그 맘
그날은 왜 몰랐을까
왜 이렇게 됐을까
예상과 다른 우리 둘 엔딩
남겨진 마지막 문자엔
이루지 못한 약속들만이
함께 걷고 싶었던
이 거릴 나 홀로 걷고 있어
내게 전부였던 널
더는 붙잡고 있을 수 없어
한참 가만히 앉아
너를 떠올려봐도
자꾸 흐릿해지는
추억들이 너무 아파
도대체 왜 못 지울까
네가 남긴 그 문자를
원래 다 이런 걸까
이별이란 게 이런 거겠지
여전히 널 놓지 못하는
이런 내 모습이 너무도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