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반가운 목소리
내 이름을 부르며
자그맣게 속삭여
잘 지냈는지
별일 없는지
곁에 머물어
안부를 물어
아무 대답도 않았는데
조용히 안아주는 그대
어디 있었나요
그동안 얼마나
그리고 그리워했는지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꿈속에
나타나 주기를 매일 밤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남은 빈 자리
그 위에 얹어진
먼지와 같이
많은 일이 있었죠
말이 적었던
그대 곁에서
외롭던 날도
행복했어요
조금 더 앳된 시절 나의
웃는 모습을 기억하실지
어디 있었나요
그동안 얼마나
그리고 그리워했는지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꿈속에
나타나 주기를 매일 밤
하루가 흘러가는 이 곳에
혼자 있을 내가 걱정됐을텐데
남겨진 나를 보러 가끔은
찾아와줘요
어디 있었나요
그동안 얼마나
그리고 그리워했는지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꿈속에
나타나 주기를 매일 밤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