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회오리 바람처럼
나에게 나타나 사라져 버렸네
그녀가 내게 영웅이라
속삭여줬으니 내가 돌았잖아
촉촉한 그 안개에 쌓여 한없이 걸은 밤
그 손을 잡고서
향이 좋은 나무 밑에서
발걸음 멈춰서 이름을 물었지
달만 우리를 바라볼 뿐
아무도 없었지 우리만의 얘기
로맨틱한 연애는 없었다
슬프진 않지만 그렇다 말하네
마치 회오리 바람처럼
나에게 나타나 사라져 버렸네
혼자 설레고 있었다니
아름다운 오해 안녕히 가세요
이런 밤도 아침은 오겠지
그동안에 나는 춤이나 추면서
촉촉한 그 안개에 쌓여
새벽을 향하네 그 길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