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나도
아무도 모르게 이곳을 떠나겠지
나에게 주어진 아쉬움 뒤로한 채
쿨한 척 눈물을 참을 테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난 나도 누군지 몰라
사실은 온 곳도, 갈 곳도 없고 난 어떤 무엇도 아닐지 몰라
그때는 정답을 알고 있을까 내가 찾았던 행복에 대해
그때의 내 곁에 누군가 있을까 넌 있었으면 좋겠네
지겹던 외로움 끝에선 혼잔게 아마 무서울 텐데
어두워지는 게 익숙하네
끝이 없을 것 같던 여행
결국 마지막 주사위를 난 던졌네
내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땐
내겐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
돌아본 내 인생은 아름다웠을까
매일 불안하기만 했던 거 같아
이 핑계 저 핑계 싫증 났네
다시 돌아올 땐 조금은 가벼워졌길 바래
또 다른 여행길 겁나는 척했지만
사실 떠나는 곳이 어디든 갈 거야
내 마지막 도착지는 어딜까
그곳에 먼저 가 있을 영웅들과 반가운 인사
여긴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 난 멀미나
뜨거운 안녕 내 항해는 딱 여기까지야
끝이 없을 것 같던 여행
결국 마지막 주사위를 난 던졌네
내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땐
내겐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
내가 사라져도 난 여기 안에 있을게
떠나가도 넌 날 기억해 줄래
돌아갈 순 없지만 돌아올게
다시 만나길 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