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어 창문 커튼 틈 사이 햇빛이 아무말없이 쬐여와서
눈을 감어 시작할 하루 문뜩 한숨 쉬고 숨이 쪼여와서
어디로가야 내가 편히 쉴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전에
ring ring 울리는 알람이 밉네 오늘 하루 역시 숫자에 갇혀 사네
일단 카페인 씹고 달리는 highway
매일 매일 똑같은데 어딨어 My way
wait wait 이제 죽을 때까지 반복 또 반복 errday errday
무수히 많던 고민의 끝이 바로 여긴가
난 분명히 무언가를 애타게 쫒고 있었던 것만 같아
잠깐만 난 피하고 싶어 시간 맞춰 비춰지는 저 빛을
가까이 다가올 수록 짙어지잖아 내 그림자가 나도 감당이 안돼
감당이 안돼 감당이 안돼 돌아볼 수록 또 간단히 안돼
강단이 없네 우유부단하게 표류하다가 시간만 또 흘러가네
아무 이유 없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따가워보이는 이유가 정말 내 잘못일까
정답이 정해져있는 그 길을 걸었다고 쟤네들이 정말 옳았던 걸까
사실 난 할말이 너무도 많지만 말해봤자 달라지는게 뭐있어
그냥 꺼저 저것 좀 가려줘 난 여기 아무도 없는 그늘이 편해
그댄 오늘 또 무얼 하나 잃어봤나요
아무말없이 나를 안아줄 순 없나요
잊혀지고 싶진 않아요
나를 안아줘 나를 죽여줬음 싶어요
그댄 오늘 또 무얼 하나 잃어봤나요
아무말없이 나를 안아줄 순 없나요
잊혀지고 싶진 않아요
나를 안아줘 나를 죽여줬음 싶어요
다시 문 앞에 섰어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듣게 될지는 아직 나도 잘 몰라
잠시 무난해졌어 보고 들은게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의 여전한 몰락
차라리 보여지는게 없었더라면 그냥 그런가하고 한번 긁었었더라면
한번만 근데 그 딱 한 번이 누군가에게 눈물되고 또 피가 돼
너흰 나이 많고 말 많은 꼰대라서 나에게 있어 항상 영감이 돼
더러운 과거로 쌓아올린 빛바랜 영광은 너희에게 있어 항상 열등감이 돼
가미된 영웅 story but I don't care 뭐라고 하든 간에 더는 상관없거든
존경없는 바닥과 텅 빈 공간 사이 챙겨갈게 뭐가 남아있어
요즘 연애조차 환승이 당연해지고 신념을 저버리는 것이 정당화돼
일단 눈물 좀 흘리고 내 편 좀 만들고 동정표 좀 얻어야지 적당하게
남 위해서 이리저리 신경 쓸 거라면 네 옆사람이나 제대로 좀 챙겨봐
여가 다 원래 그런거라고 말거라면 그냥 꺼져 just go away
피곤하고 정말 또 피곤해 한번 삐끗했다고 모여 죄인만드네
햇살을 등지지 않았었더라면 내가 너와 같이 웃을 수나 있을까
돌고 돌아 제자리 걸음 뿐 의미없이 반짝이게 보여지는 것들 뿐
그 공허함 사이 빈틈 안에 홀로 서는 내가 나를 지킬 수나 있을까
그댄 오늘 또 무얼 하나 잃어봤나요
아무말없이 나를 안아줄 순 없나요
잊혀지고 싶진 않아요
나를 안아줘 나를 죽여줬음 싶어요
그댄 오늘 또 무얼 하나 잃어봤나요
아무말없이 나를 안아줄 순 없나요
잊혀지고 싶진 않아요
나를 안아줘 나를 죽여줬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