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은 손끝에서
고요히 잠이 들었지
붉게 물든 칼날은 누구를 위한
저멀리 흐느끼는 아이앞에
무릎꿇고 울어야하는가
날카로운 창의울음
돌아설수 없는내 숙명아
하늘이여 거부할 수 없다면
그끝까지 날아
차가운 하늘아래
홀로걷는 그림자여
회색빛을 잃었나
흩어져가네
저멀리 흐느끼는 아이앞에
무릎꿇고 울어야하는가
날카로운 창의눈물
돌아설수 없는내 숙명아
하늘이여 거부할 수 없다면
그끝까지 날아
거룩한 그대앞에
잿빛바래진 창을 던지나니
그곳에서 조그만
들꽃으로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