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의 성덕으로 어찌성공지신이 어찌 없사오리까 말을 마친후에 인흘 불견 간곳 없거늘 용왕이 그제야 도사인줄 알고 공중을 향하여 무수히 사례후에 만조백관을 일시에 모이라 하니 세상 같고 보면 일품 재상님네들이들어오련만은 수궁이라 물고기등물들이 각각 벼슬 이름만 따 가지고 들어오는데 이런참 가관이었것다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 민어 주서 오징어 한림 박대 대사성 도루묵 방첨사 조개 해운공 방개 병사 청어 군수 해구 현감홍어 조부장 조기 비변낭청장대 승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 나졸 금군 모조리 상어 솔치 눈치 준치 멸치 삼치 가재 개구리까지 명을 듣고 어전에 입시하야 대왕에게 절을 꾸벅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