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님 산소에 아이고나 화상이 비쳐서
우리나 삼동세가 잠뱅이 났구나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
갈까보다 가리나 갈까보다
님을 따라서 가리나 갈까보다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
앞정갱이가 와지끈 뚝딱 부러져도
님을 따라서 가리나 갈까보다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
청천만수지중에 풍월이 담겨 널 실어도
님을 따라서 아니나 갈 수 없네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
달은 밝고 아이고나 명랑헌데
고향산천 생각이 왈카닥 나는구나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
무정세월이 덧없이도 오더니
아까운 내청춘이 허송이도 늙는다
닐닐닐닐 에리구 절싸 말말어라
서서섬마 정줘서 에게게 날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