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빌

델리 스파이스
새들도 찾지 않는 끝없는 수평선에 머리는 멍해져 가고
이글거리는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을 정수리 위에 두고서
흐릿해진 하얀 눈동자

이것이 마지막이라 해도 눈물을 보이진 않겠어
살아갈 날들 중에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반드시 올테니
그 때까지 기다려 줄래?

햇살을 가르는 소리
끝없이 흐르는 정적들만

아직도 늦었다 생각한 적 없어 날 기다릴 거란 기댄 않지만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가는 걸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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