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가는데 실 간다

ㅂㅏ꼬
앨범 : 고양이 삼총사의 우리나라 속담일기
작사 : ㅂㅏ꼬
작곡 : Mate Chocolate
아무리 생각해도 똘이 형아, 나
그리고 버터 우리 셋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앙.
우리는 서로 만났을 때부터 느꼈징.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했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주며
살아가기로 말얌. 헤헤~
오늘도 우리들은 셋이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뭐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찾아다니고 있었엉.
지나가는 까치들과 인사하고
줄 지어가는 개미들과도 인사했징.
모두들 우리의 친구들이얌~!
그리고 지나가던 참새가 외쳤엉.
얼마전 새로 생긴 놀이터에
우리들이 좋아할만 한
미끄럼틀이 있다고 말얌~!
오호~! 드디어 우리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생겼군!
우리는 참새의 말을 듣자마자
놀이터로 달려갔징~
그리고 우린 참새가 말한
미끄럼틀을 바로 발견했징~!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새 미끄럼틀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엉
우리는 신이 나서 바로 올라가
한 줄로 쪼로록 내려왔징!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한 시간을
그렇게 미끄럼틀만 탄 것 같앙!
정말이지 이 미끄럼틀을 우리 집으로
똑 떼어서 가져갈 수 없을까아아앙?
그런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엉.
한동안 몸이 아프셔서
안 보이시던 마을 할머니께서
놀이터로 나와 산책을 하시며
우리를 부르신 것이었엉~!
우리는 미끄럼틀에서 한 줄로
쪼로록 내려와 할머니께 다가갔징.
그리고 꼬리를 흔들며
할머니 다리 사이를 왔다갔다 했엉.
할머니는 우리 셋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엉.
우리는 할머니를 위로해주고
웃게 해주는 소중한 고양이 삼총사들이라공.
고양이 삼총사?
우와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니까
우리가 멋있는 사람 아니
고양이가 된 것 같앙!
그리고 또 이렇게 말씀하셨징.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우리들보고 평생 함께 사이좋게 지내라공.
엉? 근데 우린 바늘이랑 실이 아닌데,
무슨 말이징..?
나는 할머니께서 무슨 말을 하신지
몰라서 물어봤엉. 냐~아옹!
할머니는 계속 웃으시며
우리 셋을 번갈아보시고 쓰다듬어 주셨엉.
나는 할머니께서 왜 우리에게
바늘이랑 실이라고 하셨는지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징..!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백과사전을 뒤졌엉.
앗 찾았당~!
여기엔 이렇게 나와있었징.
[바늘 가는데 실 간다 :
바늘이 가는데 실이 항상 뒤따른다는 뜻으로,
사람의 긴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호~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고양이 삼총사라고 하신 이유를
이제야 잘 알겠다옹!
똘이 형아가 바늘이라면
나와 버터는 마치 실처럼
형아를 따라다니면서
우리 셋은 언제나 하나로
똘똘 뭉쳐 다니니,
정말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옹~!
헤헤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덕분에
이번에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옹~!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얘 망치야, 너 혹시
어제 미끄럼틀 타고 안 씻었니..?”
“엉? 나 어제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 왜?!”
“윽 망치 형아 엉덩이가 엄청 더러워~
먼지 투성이야..!”
“앗 그러고보니 내가
씻는 걸 깜빡했네 히히”
“아우 정말, 너어 망치..!
얼른 씻고 와!”
“맞아 우리 이제 곧 밥 먹을건데
망치 형아 엉덩이 먼지가
다 밥으로 들어가겠어..!”
“먼지를 먹으면 우리 셋이
진짜 하나가 되는거 아니야? 헤헤”
“뭐어? 망치야..
너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신나는 일도 고생도
함께 하면 진짜로
고양이 삼총사가 아니겠어?”
“안 되겠다, 얘 버터야 빗자루 어디갔니?
얼른 물가로 쫒아야겠어”
“으왁 망치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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