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디의 누구의 밑에서
야한 소리를 내고 있니
도시에 버려진 길고양이 같은
구걸의 소리
귀여워 다가오면 그저
다치는 건 너
샤워는 하지만 화장은 지우지 않겠지
그 사람에게 솔직한 건
보여주기 싫으니까
알아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이 싫은 거겠지
각자 모텔을 나오는 발걸음은
사뿐사뿐 기분이 좋아
죄책감은 프런트에 남겨두고
기분 좋은 발걸음
사랑하는 그대에게 날아갈래
그대와 난 더러운 게 아냐
세상이 그만큼 더러운 거겠지
이젠 괜찮아
이젠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