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
마주치길
내 기도는
이렇게 oh oh
먼 발치 길 건너
익숙한 향기
바로 너
너 너
젖은 긴 머리
고운 맨얼굴
어깨 위엔
따뜻할 것만 같은 한 손
왠지 고마워
내가 주지 못한
행복이란 걸
다 가진 것 같아
다시
기도하는 나
이제
눈물 닦는 나
그래서
고마워
울고 싶던 기억은
모두 다
지운듯한
너에게
이제
마주치지 마
다시
기도하는 난
그래서
고마워
환히 빛나는 미소
그 미소
저 뒷모습만큼
작아지는 난
난 이제
어디로
마주치는데
애써 웃는데
헌데 왜 넌
마주친 눈 자꾸 피하나
그래 그럴게
나도 모른 척
노력해볼게
너처럼 되기를
다시
기도하는 나
이제
눈물 닦는 나
그래서
고마워
커다란 마음
가진 것 같은
곁의
그 사람에게
이제
마주치지 마
다시
기도하는 난
그래서
고마워
고마운 사람
저기 두 사람
저 뒷모습만큼
작아지는 난
난 이제
어디로
한참을 여기
서 있었지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