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르스

박지현
엄마 날 부르시면
내 발 닳도록
그렇게 가오리다
바람에 휘날리듯이
주름진 작은 손으로
가시를 바르고 밥 위에 올려주던
엄마 엄마 등 돌려 차디찬 밥만 먹던 엄마
바람 부는 기차역 한켠에서
뜨거운 눈물 자국을
또 남기며 돌아가네
오 엄마 오 엄마 보고픈 엄마

엄마 웃으시며
품에 안아주신
그 향기 기억하며
웃으면서 살으리다
괜찮다 말은 하셔도
뒤돌아 남몰래 눈물방울 훔치던
엄마 엄마 불 꺼진 거리로 마중 나온 엄마
바람 부는 기차역 한켠에서
뜨거운 눈물 자국을
또 남기며 돌아가네
오 엄마 오 엄마 보고픈 엄마
보고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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