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디 또도독

탁구
앨범 : 궁디 또도독
10대에는 집에서 가출하고  
20대는 학교에서 자퇴 당하고
30대 나 장가간다고 전해라  
40대는 직장해서 해고 당하고
50대는 돈 못 번다고  
마누라한테서 쫓겨나고
60대는 고개 숙인 남자라서  
아싸 쪽팔린다
다 늙어 70대가 되니  
경로당 입당하라고
면사무소에서 기별이 왔으니
나도 땡 잡았네 땡 잡았어
얼씨구나 구나 좋다  
절씨구나 구나 좋다
나에게도 살다보니  
좋은 날이 왔구나
궁디 또도독 궁디 또도독  
춤춰라 얼쑤 좋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빡할 새라고 했는디
이놈의 세월 보따리를  
하루를 풀어놓아도 휘떡
한 달을 풀어놔도 휘떡
일년을 풀어놔도 휘떡  
십 년을 풀어놔도 휘떡
이 더러운 놈에 세월아
너는 니 애미 애비도 없느냐
무엇이 바빠서  
그렇게도 빨리도 가느냐
갈 길은 멀고 눈두렁은 미끄럽고  
이는 등도리에서 울어쌌고
흰 고무신은 자꾸 벗겨져도
어차피 사는 세상  
멋들어지게 산다고 전하시오
그래 그래 좋아 니 말이 맞다
그래 그래 좋아 니 말이 맞다
살다보면 좋은일 굳은일 있는거야
지난 일은 잊어버려
좋은 일만 생각하며
멋드러지게 산다고 전해라
그래 그래 좋아 니 말이 맞다
그래 그래 좋아 니 말이 맞다
이 좋은 세상에 소풍왔다
소풍이 끝나는 그 날까지
궁디 또도독하면서 살아보세
꼬신 냄새 솔솔 풍기면서 살아보세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궁디 또도 궁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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