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떠나간 그 사람, 지우기 힘든 사람인가 봐
함부로 곁을 주지 않는 그대 맘속에 가득한 사람
어쩌면 그런 그대라서 나는 좋은 건지도 몰라요
쉽게 잊고서 쉽게 웃는 게 어울리지 않는 그대
그대는 아마 꿈에도 몰라요
아직은 내 맘 하나도 몰라요
일부러 숨기는 게 아닌데
그대는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어요
그대 마음이 조금만 녹으면
그대 마음에 빈틈이 생기면
그땐 내가 곁에 머물게요
기다리는 건 내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혼자서 간직한 추억이 벌써 이렇게 많이 모였어
하나하나 꺼내 말해줄 때 난 좋아서 울지도 몰라
그대는 아마 꿈에도 몰라요
아직은 내 맘 하나도 몰라요
일부러 숨기는 게 아닌데
그대는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어요
그대 마음이 조금만 녹으면
그대 마음에 빈틈이 생기면
그땐 내가 곁에 머물게요
기다리는 건 내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천천히 걸어 갈게요
단 한 걸음 그대 뒤에서
뒤를 돌아 날 알아보는 날, 가득히 안아주면 돼요
우리가 만날 그 많은 계절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수 있어
그늘 지운 하늘 아래서도
눈뜨지 못할 거센 바람 속이라 해도
비로소 내게 그대가 온다면
긴 겨울 끝에 봄이 와준다면
길이 남을 사랑을 할래요
기다리는 건 내겐 너무 아름다운 일이에요
아름다운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