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방 할아버지와 난쟁이 2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구둣방 할아버지와 난쟁이
“이걸로 구두 두 켤레는 만들 수 있겠어.”
할아버지는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며 콧노래까지 불렀단다.
다음 날, 할아버지는 구두를 만들려고 일찍 일어났어.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누가 밤 사이에 또 구두를 두 켤레나 만들어 놓은 거야.
“이렇게 기막히게 구두를 잘 만들다니! 내가 만든 것보다 백 배는 더 잘 만든 것 같구만.”
“영감도 정말 멋진 신발을 만들지요. 하지만 이 신발들은 영감이 만든 것보다 아주 조금 더 멋진 것 같아요. 호호호.”
“아주 조금이 아니라 훨씬 많이 라오. 허허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척 기뻐했어.
그 날 오후, 진열장에 있는 구두를 보고 멋진 모자와 구김이 하나도 없는 옷을 잘 차려 입은 신사가 들어왔어.
“야, 정말 멋진 구두네요. 두 켤레 모두 사겠어요. 세상에 이런 구두는 아무도 없을 테니 좋은 가격을 쳐 드리겠습니다.”
신사는 비싼 값을 주고 구두를 사 갔어.
“이런, 이렇게나 많이! 정말 고맙습니다.”
할아버지는 구두 네 켤레를 만들 수 있는 가죽을 살 수 있었지.
할아버지 할머니는 정말 기뻤어.
할아버지는 그날 밤에도 신 발 네 켤레를 만들 수 있는 구두 가죽을 잘라놓았어.
“내일은 아주 일찍 일어나야겠어. 아무리 일찍 일어난다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지. 이렇게 구두를 만들 가죽이 많이 있으니 말이야. 허허허.”
그런데 그 날 밤에도 누가 몰래 와서 구두를 만들어 놓고 갔단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어.
“할머니, 저, 신발 또 없나요?”
“할아버지, 이번에 나오는 신발은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고, 꼭 저에게 파세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네 구둣방은 이제 손님들로 북적거렸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거참, 누가 와서 이렇게 멋진 구두를 만들어 놓는 걸까?”
“영감, 우리 오늘 밤에는 몰래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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