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4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돈키호테
돈키호테가 가리킨 곳에선 양떼가 몰려오고 있었어. 산초를 양떼를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
“휴우, 나리. 사악한 군대라니요?”
“악마의 군대들아! 이 돈키호테가 너희를 가만 두지 않겠다!”
돈키호테는 양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어.
매애~매애~ 놀란 양들이 뿔뿔이 흩어졌어.
“아니, 우리 양들이 다 흩어졌잖아.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당장 저 녀석을 혼내주자!”
화가 난 양치기들은 돈키호테에게 지팡이를 마구 휘둘렀지.
“윽!”
돈키호테는 흠씬 두들겨 맞아 기절하고 말았어. 얼마 후 정신이 든 돈키호테는 고향 마을이 보고 싶어졌어.
“산초, 나의 고향 토보소 마을에 다녀오게.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내가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주게.”
“네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빨리 가겠습니다.”
산초는 당나귀까지 내버려 둔 채 마을로 내려갔어. 더 이상 돈키호테랑 같이 다니고 싶지 않았거든.
한참을 숲 속에서 쉬고 있던 돈키호테에게 한 아가씨가 다가왔어.
“돈키호테 기사님 맞으시죠? 전 도로테아 공주예요.”
“오, 아리따운 공주님. 제가 돈키호테 맞습니다.”
“못된 거인이 저와 결혼하겠다고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그를 물리쳐 주세요.”
“공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습니다.”
돈키호테는 도로테아 공주를 산초의 당나귀에 태웠어. 그리고 마을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숨어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어. 바로 마을로 갔던 산초와 돈키호테의 친구였지. 사실 도로테아 공주는 진짜 공주가 아니었어. 마을로 갔던 산초와 돈키호테의 친구가 꾸민 일이었지. 마을에서 산초를 만난 돈키호테의 친구가 돈키호테를 집으로 데려오려고 한 것이었어.
‘마을 사람들을 불러 돈키호테를 붙잡으면 되겠지.’
돈키호테의 친구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거기 서라! 이 못된 악당들아! 으악!”
갑자가 돈키호테가 비명을 지르며 로시난테와 함께 데굴데굴 굴렀어. 돈키호테가 지나가던 사람들을 악당으로 착각하고 덤비다가 그만 로시난테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거야. 돈키호테는 크게 다쳐 기절하고 말았단다.
그 뒤로 돈키호테는 침대에서 꼼짝 못한 채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 했어.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악당들을 물리치러 떠나야만 한다고!”
돈키호테는 수시로 고함을 쳤어. 돈키호테의 고함 소리에 동네는 늘 시끄러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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