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늘 걸었던 이 길을
둘이 되어 걷다가
다시 혼자가 된 길
우리 두 손을 마주 잡고
서로를 바라보며 했던
그 사랑한단 말들이 버려져 가
네가 있던 곳 그 곳에 남아
오래된 기억의 길을 걷다 보면
네가 있을까 이 길에 홀로
흐려진 기억의 끝을 잡아 난
내게 입맞추던 네 입술
날 포근히 감싸던 네 품
그 따스했던 모든 게 사라져 가
네가 있던 곳 그 곳에 남아
오래된 기억의 길을 걷다 보면
네가 있을까 이 길에 홀로
흐려진 기억의 끝을 잡아 난
혼자 늘 걸었던 이 길을
둘이 되어 걷다가
다시 혼자가 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