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꾸어진 학교 화단을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난적 있다
튼튼한 울타리 안 뽀얀 햇살
시원한 물을 머금고
곱게 피어난 꽃 사이로
제대로 햇살을 받지 못해
제대로 뿌리 박지 못하고
작은 바람에도 휘어지는 가는 줄기
햇볕 한 줌 목이 말라 괴로워 보인다
너는 왜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냐고
야단하던 선생님을 용서하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잠시 서서 바람을 느끼라
제대로 햇살을 받지 못해
제대로 뿌리 박지 못하고
작은 바람에도 휘어지는 가는 줄기
햇볕 한 줌 목이 말라 괴로워 보인다
너는 왜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냐고
야단하던 선생님을 용서하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잠시 서서 바람을 느끼라
내머리 위에 하늘인것을
내 발아래 땅인 것을
널 스쳐가는 바람인것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잠시 서서 바람을 느끼라
잠시 서서 바람을
잠시 서서 바람을 느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