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하게 내린다
잠든 거릴 깨우듯
여름밤 소나기
뿌옇게 노을이 지는
창가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본다
메마른 나의 가슴을
적셔주는 너희들의 속삭임
나도 몰래 떨어지는
내 안에 빗소리
소란하게 내린다
잠든 거리를 깨우듯
여름밤 소나기
뿌옇게 노을이 지는
창가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본다
눈물이 맺힌 창문에
어딘가로 흘러가는 빗줄기
아직도 고여 있는
너와의 기억들
내 안에 빗소리
어둑해진 방안에 달그림자
나를 살며시 비추네
아직까지도 불안한 모든 것들
이 비에 씻겨 내려가길
어둑해진 방안에 달그림자
나를 살며시 비추네
아직까지도 불안한 모든 것들
이 비에 씻겨 내려가길
이 비에 씻겨 내려가길
이 비에 씻겨 내려가길
여름밤 소나기
여름밤 소나기
여름밤 소나기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눈을 뜨면 사라져버릴
여름밤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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