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1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청개구리
옛날 어느 강가 작은 마을에 부모님 말씀도 안 듣고, 뭐든지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 어느 날에는 엄마 청개구리가 아들 청개구리에게 노래를 가르쳤단다.
“자, 아들아 따라해 보렴. 개굴개굴 개굴개굴……”
“굴개굴개 굴개굴개……”
엄마 청개구리가 깜짝 놀라며 말했어.
“얘야,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 다시 해 보렴. 개굴개굴 개굴개굴.”
“싫어요, 싫어. 나는 굴개굴개 할래요! 굴개굴개 굴개굴개”
엄마 청개구리는 한숨을 쉬었어. 장난기 가득한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가 시키는 건 뭐든 반대로 했어.
엄마가 “얘야, 이리로 오렴.” 하면 “굴개굴개 저리로 가야지.” 하고
엄마가 “얘야, 그만 자자.” 하면 “굴개굴개 얼른 일어나야지.” 했단다.
엄마가 “숲에는 뱀이 많으니까 냇가에서 놀아라.” 라고 말씀하시면
“숲에서 놀고 올게요!”
하며 엄마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들 청개구리는 숲으로 폴짝 뛰어들었지. 엄마 청개구리는 아들 걱정에 한숨이 그칠 날이 없었지.
어느 날은 엄마 청개구리가 아들 청개구리 손을 꼭 잡고 단단히 일러주었어.
“멀리 가지 말고 집 근처에서 놀아야 해. 지금은 황새가 자주 온단다. 황새한테 물려 가면 큰일 나. 이번만큼은 엄마 말을 꼭 들어야 한다!”
“알았어요, 엄마!”
아들 청개구리는 거짓 대답만 쉽게 하고는 밖으로 나갔지.
“굴개굴개. 오늘은 멀리까지 나가 볼까?”
아들 청개구리는 신나게 노래 부르며 멀리 깊은 숲까지 나갔단다.
점심 먹을 시간이 지나도 아들 청개구리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엄마는 걱정되기 시작했어.
“무슨 일이 생겼나?”
엄마 청개구리는 불안해졌어. 벌떡 일어나 아들 청개구리를 찾아 나섰지. 저만치 아들 청개구리가 물 풀 사이를 폴짝폴짝 뛰는 게 보였어. 그런데 이를 어째! 엄마 청개구리가 말했던 그 커다란 황새가 긴 부리를 딱딱거리며 아들 청개구리를 잡아 먹으려 가만가만 다가가는 거야.
엄마 청개구리가 크게 소리쳤어.
“얘야,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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