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피워 놓고
불가에 모여 앉아
옥수수 구우면서 이야기하던
그 여름 밤
친구들과 냇가에서
멱 감으며 서로 웃고
장다리꽃 밭에 가서
나비 잡던 어린 시절
왜 돌아오지 않나
왜 돌아갈 수 없나
내가 살던 어린 시절
내가 놀던 그 곳으로
바닷가 갯벌에서
크고 작은 조개 잡고
시냇가 개울에서
가재 잡던 그 친구들
원두막에서 밤을 새며
별을 보고 잠도 자고
비 오는 날 마루에서
공놀이 하던 어린 시절
왜 돌아오지 않나
왜 돌아갈 수 없나
내가 살던 어린 시절
내가 놀던 그 곳으로
내가 놀던 그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