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니
잠이 오누나
이러면 안 되는데
공부할게 너무 많지만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잠시 눈 좀 붙이자
시험은 왜 이렇게 자주 보는지
저번 주에 개학했는데
다음주가 시험이래
8개월도 안 남은 수능
과연 나는 잘 볼 수 있을까
수시에 붙으면 안 봐도 되는데
그러고 싶은데
가망이 안보이네
꿈속에선 자유로와
나른한 일상의 짐을 던지고
그대 있는 곳으로 마음껏 날아
바다에 잠들은
우리 친구들
지금은 어디 있나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아무 경쟁이 없는 곳
편히 쉬고 있을까
아니면 저 바닷속 용궁 속에서
용왕님의 심부름 받아
토끼간을 빼러 갔을까
아니면 하늘나라로 가
마왕과 노래하고 있을까
알고 싶은 건 너무나도 많은데
밝히고 싶은데
가망이 안보이네
꿈속에선 자유로와
현실의 답답한 기분 날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마음껏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