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 봉의산아
지나는 뜨내기
많고 많아도
너 알고 정을 두고
내가 내가 살거니
청춘아 개나리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여느님 쉬어갈 곳
어여쁜 정자 하나
지어 주고
온 산에 피는 꽃
꽃잎 하나 나를 주게
세상이 돌아가도
너만은 게 있으라
너만은 게 있으라
우리 할미 등에 업고
무엇을 보여줄까
소양강 푸른 물에
어린 달빛 보여줄까
농무가 사려감은
공지천을 보여줄까
청춘아 개나리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구비구비 맺힌 사연
어디로 흘러가나
소슬뫼 꼭대기에
걸린 구름 따라가나
겨우내 기다렸던
봄을 따라 흘러가나
청춘아 개나리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세상이 돌아가도
너만은 게 있으라
너만은 게 있으라
청춘아 개나리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청춘아 개나리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
쉬이쉬어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