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거리를 지나갈 때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았네
그 아이를
한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아무도 그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네
말 없이 미소 짓던 한 아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죠
콧노래 부르던 그 아이
얘기 듣는 것을 좋아했죠
하지만 아무도 그 아이 얘기
들어주지 않았네
하지만 아무도 그 아이 희망
이뤄주지 않았네
아무 말 남기지 않고서
높은 곳으로 홀로 올라갔네
못 다 핀 한 송이 꽃처럼
그 아이 떨어져 버렸네
한 아이가 거리를 지나갈 때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았네
그 아이를
한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아무도 그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