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거리 (Feat. 미선, Prod. kimpaksa)

비바제이(Viva J)
앨범 : 니가 없는 거리
잃어버린 어제를 이젠
그릴 수가 없어
지워 버린 도화지 위로
검은 눈물이 번져
눈물 가득한 저수지 속에
나를 던져 나를 건져
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아
멀어져 가 점점
서로가 수줍게 바라보는
두 남녀를
바라보고 지나치는
무거운 발걸음
나도 두근거렸었지 밤새 세 네
시간은 기본 서로의
귀를 공유했었는데
시간이 약 이란 건 거짓말인 거 같아
그런 말하는 사람에게
절대 속지 않아
하룰 사랑해도 한 시간을 사랑해도
아플 수 있잖아 왠지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아 여느 때 같으면 저기
편의점에 가서 우산이라도 사 거릴
지나 집에 가겠지만 그럴 기분 아냐
하늘에 반항할 힘도 없어 밑 바닥
으로 추락한 거 같아
숨 쉬는 것조차
감당 안 돼 위화감으로 가득 찬
공기 속에 온기는 사라져만 가
작아져만 가 답답해 서
푹 눌러쓴 모자
잃어버린 어제를 이젠
그릴 수가 없어
지워 버린 도화지 위로
검은 눈물이 번져
눈물 가득한 저수지 속에
나를 던져 나를 건져
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아
멀어져 가 점점
속 쓰려 며칠째
퍼마셨는지 몰라
밤새 뒤 척 거리느라
잠도 못 잤 거든
냉장고에 덩그러니 있는
물만 들이키고
밖을 나서 서는
검은 공기만 들이키고
시곗바늘은 벌써 아홉 시를
넘기고 나도 남들처럼 보이고
싶어도 살기엔 무기력해져
보이는 얼굴 그리고
꺼져버린 TV에 비친 내 초라함 들
숨기 싫어서 약속이란
약속은 다 잡고 나가
요즘 유행하는  
이야기들을 떠들다가도  
금세 시들어져 방 한편에 있는
화분처럼 아무도 날 적셔 주질 않아
어딜 가도 내 자리가
없어진 거 같아
허전함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것 같아
너의 허릴 감싸고 걸었던
거리의 창 가에 비친 모습엔
나조차 없는 것만 같아
잃어버린 어제를  
이젠 그릴 수가 없어
지워 버린 도화지 위로 검은  
눈물이 번져
눈물 가득한 저수지 속에 나를  
던져 나를 건져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아  
멀어져 가 점점
아무리 깨끗하게 양치질을 해도
애정 어린 말 들의 잔재가 남고
거품 한가득 얼굴에 바른 뒤에
세수를 해도 따스했던 감정
그리고 니 손길이 남어
타들어 가는 내 입술은 말라버린
말 들 밖엔 나오지를 않아 잘려버린
너와 나의 끈 사라져 버린 품
되돌릴 수 없기에 생각해 제발  
이건 꿈
잃어버린 어제를  
이젠 그릴 수가 없어
지워 버린 도화지 위로 검은  
눈물이 번져
눈물 가득한 저수지 속에 나를  
던져 나를 건져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아  
멀어져가 점점
잃어버린 어제를
이젠 그릴 수가 없어
지워 버린 도화지 위로 검은
눈물이 번져
눈물 가득한 저수지 속에 나를
던져 나를 건져줄 이
하나 없다는 걸 알아
멀어져 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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